2008년 02월 14일
'삶의 목적은 어떠해야 하는가'에 대한 참고서 - Room to Read 이야기
히말라야 도서관 - ![]() 존 우드 지음, 이명혜 옮김/세종서적 |
어느 블로그에선가 <Room to Read> '어떻게 살아야 하는가'에 대한 질문 속을 헤매고 다니다가 지난 1년간 내가 찾아다닌 그 모든 새로움을 향한 발자국과 흔적들이 모두 여기에서 시작되었음을, 이제 우리말로 번역된 이 책을 보며 다시 깨닫게 된다.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, 아니 그 전에 이걸 쓰고 있는 나를 제 3의 눈으로 살펴보자. 무엇 때문에 이게 가능했을까? 컴퓨터를 사용하고, 인터넷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는 것, 그에 앞서 한국어를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의 이 능력은 어떻게 얻어졌을까. 어떻게 보면 어리석은 답일지 모르겠지만, John은 이에 대해 ‘책과 교육’이라고 명쾌하게 제시한다.(그리고 나는 여기에 120% 동의한다) ‘어릴 때 배운 말과 글, 그저 즐겁게 – 혹은 비록 지겨운 순간이 있었을지라도 - 읽었던 어린이 그림책, 동화책, 동식물 백과들. 이런 것들이 지금의 나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’고 John은 이야기한다. 그에게 책이 없는 유년기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고, 결국 ‘책’은 네팔의 어느 이름 모를 허름한 학교 도서관에서 그의 인생을 바꾼 전환점이 되었다. 여기까진 그저 도덕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훈훈한 일화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, 사실 여기서 출발하는 Room to Read 의 본 모습이야말로 내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. 처음 이 이야기를 접하게 해 준 ‘이안’ 님의 말을 빌자면,‘미국의 잘 나가는 아저씨가 가난한 나라를 방문하여 측은지심을 품고 자기 돈과 친구들 돈 모아서 책 보냈다는 이야기’수준이 아니라는 말이다. Microsoft를 박차고 나와 Room to Read 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해서 아시아, 아프리카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시켜가는 모습, 후원 못 받고 돈 없어서 빌빌거리는 NPO가 아닌 벤처캐피털과 다양한 기업의 후원을 받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워가는 NPO – ‘스타벅스가 새 가게를 오픈하는 것처럼 도서관을 오픈한다’고도 하는 -, 도서관과 학교를 설립하고 필요하면 해당 지역의 언어로 어린이 책까지 출간하기까지, 말하자면 그는 ‘Profit Area’ 의 최전선에서 단련된 마인드와 툴을 가져와 ‘Non-Profit Area’에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. ‘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’는 것이 그저 동정심에서 비롯한 일회성 이벤트 혹은 의무성 활동이 아니라, 뭔가 아마추어적이거나 환경이 어렵다고 그냥 주저앉는 그런 게 아니라, 이렇게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하고 접근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. (John이 이에 대해 단순히 ‘자선’이 아닌 교육에 대한 ‘투자’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.) 이 것 하나만으로도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세우는 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모른다. 이 시간에도 비즈니스 필드에서 자신을 아끼지 않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사람들, 삶의 목표를 새롭게 세우려고 하는 학생들, ‘비즈니스’ 혹은 ‘경영’에 대해 더 넓게 생각해보려고 하는 사람들, 그리고, ‘책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.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. 이왕 쓰는 글에 링크라도 모두 걸어놔야겠다. |
http://Fearfree.egloos.com2008-02-13T17:49:040.3
# by | 2008/02/14 02:49 | 날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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